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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난 재밌었지. 그럼 너는? 아아... 그랬구나. 알았어.


 개봉 첫날 극장을 찾은 후, 내가 본 디워라는 영화에 대해 관심이 생겨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디워에 대한

글들이 많이 보인다. 다들 각자 자신의 기준으로 디워에 대한 평가를 해두었다.

 아아... 어디선가 많이 보아온 사람들과 닮아있다.

 어째서일까...

 내가 본 글들 중, 정말 잘 작성했다고 느끼는 것들은 대부분 디워에 대해 좋지 않은 평을 하고 있다.

 수준이하의 CG, SF라고 부를 수 없는 영화, 어설픈 배우, 기술로만 떡칠한 3류, 애국심에 의지해서 팔아먹

으려한다 등... 이런 영화가 흥행하면 한국영화는 몰락한다, 심감독은 영화를 너무 우습게 본다... 등의 얘기도

나왔다.

 뛰어난 문장력으로, 열심히 디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그런데, 좋은 점에 대한 얘기는 없다?

 참 이상하다. 그들은 영화를 본 게 아니었나?

 나는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느꼈다.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

 사실 나는 평론가라는 사람들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그들은 특별하다. 그래, 특별하다. 그런 그들은 항상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 있다. 내가 감독의 속임수에

헤롱대고 있을 때, 그들은 그것을 간파하고 나에게 친절하게도 속지 말라고 주의까지 해주신다.

 뭐,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세상에서 정말 못 믿을 사람 중 하나가 평론가라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특별하다. 그래서 나랑은 보는 관점이 다르다. 내가 눈앞에 있는 나이스바디의 아가씨에게 헤롱대로

있으면, 그들은 그 아가씨가 인체개조 끝에 가슴에 실리콘 넣고 지방흡입 등의 기술로 이루어진 made in

human의 안드로이드라고 말해준다.

 아아... 참으로 친절하게도. 내 여자도 아닌, 그저 관상용밖에 안 되는 저 아가씨에 대한 내 감평을 수정해

주신다.

 게다가 말 한마디 잘못했다간, 곧바로 <수정펀치>가 날아올 것 같다.

 나이스한 몸매에 시선이 고정되는 사람들에게, <저 추한 인조인간이 어디가 좋다는 건가?> 라는 말을 매우

큰소리로 혼잣말을 한다. 그래, 혼잣말이다. 그들은 그저 자기 생각을 말했을 뿐이다. 자기자신에게.

 혼잣말... 참 편리하다. 그냥 혼잣말이다. 듣고 반응하는 쪽이 이상한 거다. 그냥 혼잣말을 사람들 귓가에 대고
 
하는 것 뿐이니까. 남의 혼잣말에 이러니저러니 하는 쪽이 이상한 거다.

 참으로 대단하게도... 그 혼잣말에 동조하는 사람은 친구가 된다. 혼잣말에 뭐라 하는 사람은 이상한 거

아니었나?

 그런데 또 묘한 게... 그 혼잣말에 반대하는 사람은 수준이하의 인간이 된다. 적으로 인정받지도 못한, 그냥

수준 이하의 인간이다. 
 
 그래, 내가 솔직하게 말한다. 당신들 잘못됐어.

 제발, 그냥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은 그냥 꿈속에 냅둬라.

 영화 외의 것들로 사람들이 현혹되었다고? 그걸로 재미가 더해진다면 그냥 둬라.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래도 분명나온다. 평가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영역이다. 그리고 평가란 건,

어디까지나 장단점을 따지는 거다. 재미없다면, 100%가 단점뿐인 건가? 아니,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

뛰어난 문장력을 제발 올바르게 사용하자. 말빨 좋은 사람이 사기꾼이 되는 것과 외판원이 되는 것, 바로

그 차이다.(외판원도 사기꾼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특히 우리 아버지.)

 아아... 그래, 그냥 자기만의 생각이라는 거겠지. 왜 남의 생각에 이래라저래라냐고.

 하지만, 그게 부정적인 의견이라면 그 책임을 져라. 그 한마디에 사람들의 선택이 좌우되니까.

 쓴소리를 내뱉는 게 감독에게 도움이 된다고? 남의 창작활동에 태클 걸지 마라.

 추구하는 바가 있다. 그건 자신만의 것이다. 그걸, 우리 취향에 맞춰라? 하하... 이 세상에 위대한 인간은 

발에 밟힐 정도로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다. 

 영화계의 독? 대단하다. 벌써 미래를 보고 왔구나. 득이 되는 부분은 미래에서도 전혀 없었나 보지?

 업계를 무너뜨리는 방법 중, 정말 편리한 게 둘 있다.

 하나는 칭찬으로 일색해서 발전을 막아버리는 것과, 다른 하나는 무조건 S+급만을 요구해서 그 이하는

애초에 싹을 잘라버리는 것.

 참으로 놀랍게도,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두 가지 방법이, 어느 나라에선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없던 것을 내놓았다. 

 없던 거다.

 그 시도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말은, 그들에겐 그저 한심할 뿐이겠지?

 S급의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그래, 좋다. 앞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럼 이제, 뭘 고치면 S급이 되는지 말해주면서, 좋은 부분은 칭찬해 달라. 좋은 게 있다면, 앞으로도

다시 써먹어야 되니까.

 뭐? 칭찬할 게 하나도 없다고?

 아아... 그럼 안 되겠네. 이쪽에 전혀 재능이 없나 보다.

 그냥 접어야지. 어째겠어? 죽어라 해봤자 장점은 1%도 없다는데.

 

 풋... 발전을 위한 쓴소리라고?  과연 마이너에 해당되는 감독들을 죽인 게 누구였을까?

 세상엔 잘난 사람이 참 많다.

 아아... 혼잣말이었지?

 그 혼잣말, 누가 듣더라고 상관 없는 거지?

  



 나도 해볼까?

 <나, 디워 극장에서 볼 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푹 빠져서 정말 재밌게 봤다.>

 이건 내 혼잣말.

 이제, 난 안목이 전혀 없는 인간이 되는 건가? 
 

 


 제발, 평가는 개인에게 맡겨라.

 아니면, 제대로 된 평가를 해주던가. 

 뼈가 되고 살이 될 쓴소리? 

 남의 것으로 그럴 듯하게 포장하지 말자. 그냥 비난이다. 잘못을 지적하는 게 모두 비판이 되진 않는다. 

 상대가 좀 더 나아지도록 도와주기 위한 게 비판이다. 겉멋 잡으려 비판하는 시늉을 하면서 비난하지 말자.

 제발, 그럴 듯한 방패 하나 찾아들고 와서, 그 뒤에서 폼 잡으며 말하지 말자.

 나한텐 방패에 가려져 안 보인다. 


 아직 모른다. 디워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실패하면 당연한 거고, 성공하면 애국심마케팅이니까... 그렇겠지?

 나는 아직 모르겠다. 이 작품이 정말 진짜배기인지.

 결과가 말해주겠지. 그리고, 다음 단계로 올라갈 발판이 되겠지.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서라도, 분명 기둥

하나쯤은 세워두겠지.

 하지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

 나는 정말 재밌게 보았고, 또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할 수 있노라고.

 아아... 그래, 난 영화를 보았다.



 뭐, 에디슨이 학교를 그대로 다녔고, 에디슨의 어머니가 누구랑 닮았다면, 아마 그 뒤로 다른 누군가가

돈을 벌 기회를 갖게 됐겠지. 

 


 

 








by 성월 | 2007/08/03 13:50 | 낙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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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ord at 2007/09/04 18:10
성월님은 잘하고 계십니다!!
Commented by Lord at 2008/10/09 13:22
웃.. 어느새 1년도 훨 지났네요.. 여기 완전히 버리신건가 -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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